전체 글2 직감대로 움직였더니 만난 우연들 계획도 없고 목적도 없이, 그냥 끌리는 대로 움직이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르는 우연들 속에, 왠지 모를 작은 연결이나 감정의 흔적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오늘, 아무 계획 없이 ‘느낌’을 따라 움직이기로 했다.나도 모르게 멈춘 골목 – ‘익숙함’이 아닌 ‘끌림’의 방향오전 10시, 발걸음이 닿은 건 평소 절대 가지 않던 옆 골목이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따뜻해 보였고, 그 느낌을 따라 걷다 보니 골목 끝의 오래된 포토 스튜디오가 눈에 들어왔다. 낡은 간판, 세월이 느껴지는 창문. 호기심에 안을 들여다봤지만 문은 닫혀 있었다.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순간 내 머릿속엔 초등학교 때 찍었던 증명사진 한 장이 떠올랐다. 똑같이 어정쩡한 배경, 강제.. 2025. 6. 24. '하고 싶은 일'만 고른 하루의 선택들 우리는 대부분 ‘해야 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간다. 마감 일정, 회의, 정리, 정답 같은 단어들이 나의 하루를 점령한 지 오래다. 그래서 하루쯤은 반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하고 싶은 일만 고르기. 오직 직감과 끌림에 따라 일정을 짜고,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면 어떤 하루가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하루를 기록해보았습니다.아침 – ‘해야 한다’ 대신 ‘하고 싶다’로 시작한 하루알람 없이 눈을 뜬 아침. 가장 먼저 한 일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지금, 뭐가 하고 싶지?”늘 하던 스마트폰 확인도, 뉴스 탐색도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 떠오른 건 ‘차분히 차를 마시며 멍때리기’. 평소였다면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을 그 행위를 오늘은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따뜻한 허브티를 준비하고, 창가에 앉아 빛.. 2025. 6. 24. 이전 1 다음